제가 자주 제게 물어보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.
아버지란 과연 어떤 존재일까?
이 질문 앞에 제가 스스로 답해 보는 게 하나 있습니다. 일명 3C
1. Coach
내 자녀들이 청소년기를 보내기 전까지 아버지란 자녀들의 삶에 코치와 같은 존재여야 한다. 코치는 감독과 다릅니다.
감독은 벤치에 앉아 작전 지시만 하면 그만이지만 코치는 선수들과 함께 뛰어야 합니다.
같이 뒹굴고 같이 땀 흘리고 어떤 때는 먼저 희생을 치러야 할 뿐 아니라 시범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. 그래서 아버지란 존재는 자녀들의 삶에 하나의 표지판이 되고 나침판이 되어야 합니다.
2. Counselor
하지만 내 자녀들이 사춘기란 긴 터널을 들어서게 되면 조명등을 커고 실내등을 밝혀 주어야 합니다. 즉 아버지는 그들에게 카운슬러가 되어야 합니다. 카운슬러는 선생과 다릅니다. 카운슬러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며
고통을 나누어집니다. 무엇보다 말 같지 않은 말과 철없는 생각에도 오래 참음으로 귀 기울일 줄 압니다.
내 자녀들이 성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하고 장래에 대해 불안해할 때 가장 먼저 다가가 주어야 하는 이가 바로 아버지입니다. 그러므로 나의 자녀들이 다른 답을 듣기 전에 그들에게 들려줄 답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.
3. Companion
내 자녀가 청소년기란 긴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휴게소에서 잠깐의 휴식과 교대 운전 만이 안전운행의 지름길입니다.
이제는 그들을 내 삶의 동반자로 여겨야 합니다. 상관은 항상 지시하고 평가하고 따지기 좋아합니다. 하지만 동반자는
같이 의논하고 협력하며 도움의 손길을 베풉니다. 인격적으로 무시하지 않습니다. 서로 존중함으로 공동 승리를 얻게 됩니다. 내 자녀를 인생의 동반자로 여겨주고 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댈 때 내 자녀들은 온전한 성인으로 자라게 됩니다.
그래서 자녀들은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어 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친구가 되는 그때 진정한 성인으로 새
출발하게 됩니다. 자녀는 부모의 벤처기업이라 합니다. 유능한 경영자는 벤처기업의 성장 속도에 맞는 기업 환경을
만들고 피요한 재정지원과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줍니다. 무엇보다 단기 이익에 매달리지 않습니다.
먼 장래를 위한 투자계획으로 알토란을 만들어 갑니다. 3C의 아버지 정신이 세상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주었으면 합니다.
-숭실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송길원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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